제네시스GV80 쿠페 생산계획, 망설이면 못산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는 2023년 10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첫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스포츠 쿠페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SUV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초 울산 2공장에서 프로젝트명 JX1 PE로 명명된 GV80 부분변경 모델의 최종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4월 중 첫 번째 프로토타입 모델을 생산하고 9월부터 양산차 시험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형 GV80의 연간 생산 목표는 6만 5,000대이며, 제네시스는 10월부터 국내 인도, 12월 유럽 인도, 내년 3월부터 북미 인도를 시작하는 등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신형 GV80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발광 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는 등 내외관 디자인이 대거 변경될 예정입니다. 파워트레인은 2.5T 가솔린, 3.0 디젤, 3.5T 가솔린 등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파일럿(HDP) 등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장비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다를 탑재해 국내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네시스는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프로젝트명 'JX1 스포츠 쿠페'로 GV80 기반의 스포츠 쿠페를 개발 중입니다. GV80 스포츠 쿠페는 2024년 1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첫해 생산 목표는 5,000대입니다. 기존 GV80의 지붕을 더욱 날렵하고 쿠페처럼 디자인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GLE 쿠페, X6 등 SUV 기반 쿠페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성공을 거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지 8년 만인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 80만 대를 돌파한 후 올해 1월 말까지 86만 3,632대를 판매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90만대, 하반기에는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네시스는 신형 GV80 등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총 판매 21만 5,128대 중 8만 8,083대(37%)를 수출했습니다. 이 중 미국 시장에서 56,410대를 판매해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46,619대)를 넘어섰습니다.